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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정한 새 협정 체결"…한미FTA도 흔드나

루비오 국무 "기준선 재설정" 강조

車·반도체·철강 등 문제 삼을 듯

로이터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개별 국가들과 양자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이후 7년 만에 미국이 FTA 재개정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1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기준선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기준선’으로 공정성과 상호성을 제시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4월 2일 무역 상대국의 관세·비관세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공정성·상호성을 기준으로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도널드 트럼프 집권 1기 때처럼 한미 FTA를 대폭 개정하거나 현재의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상호관세 및 품목별 관세를 예고대로 다음 달 2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16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 “(관세가) 어떤 경우에는 동시에 부과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할 것이다. 그에 더해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등에 추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와 품목관세가 ‘중복 적용’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읽혀 이를 조정하기 위한 협상 과정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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