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조기대선에 출마하려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하는 방법은 소속 정당 대통령이 두번이나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데 대해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조기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헌재의 판단에 승복하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이라 하면서도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이 윤석열 탄핵 심판보다 먼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한덕수 탄핵이 기각되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한 정계선, 조한창 재판관 임명을 문제 삼아 헌재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헌재의 판단을 존중하는 척 하지만 헌재 판단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서 그 속내는 윤석열 탄핵 선고에 불복하기위한 ‘빌드업’을 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 선고를 촉구하며 ‘릴레이 일만배’를 시작한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인당 천배를 목표로 3인 1조로 릴레이 일만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첫날에는 저 김선민과 서상범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차규근 의원이 나선다”며 “그 후 신청하시는 분을 모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열린 마이크’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광장의 ‘열린 마이크’를 통해 당원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윤석열 파면 결정을 촉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사실을 들어 국제사회에서 신뢰 회복을 위해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왕진 최고위원은 “이번 민감국가 지정 논란은 내란 전후 윤석열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국내 경제 ‘폭망’은 물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쌓아온 신뢰마저 총체적으로 무너졌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에 대한 헌재의 파면 선고는 계속 미뤄지고 있고 국민의 인내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 선고만이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헌재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신속히 선고기일을 지정하고 윤석열에 대한 파면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