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금주 중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적극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관계 기관들은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해 한미 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안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한미 통상 당국 수장의 면담 결과 및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불공정무역 관행 의견 수렴 현황을 논의하고, 우리 측의 대응 논리와 향후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최 권한대행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 측의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의 노력을 적극 설명하라”며 “상호관세 대상 유력 업종 등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막바지인 지난 1월 초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SCL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15일 확정되는 이 리스트에 우리나라가 포함됨에 따라 한미 간 에너지 및 과학·기술 협력 부문에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두 달여간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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