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완전히 ‘삼천리 판’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박보겸은 물론 준우승을 차지한 고지우, 공동 4위 유현조와 마다솜 그리고 단독 10위 전예성까지 ‘톱10’ 절반인 5명이 삼천리 소속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삼천리 골프구단에 합류한 박보겸은 “삼천리에 입단해 처음 전지훈련을 함께 했는데, 그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연습해 우승까지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삼천리 구단 소속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번 주 21일부터 사흘간 전남 여수시 디오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구단 대항전 ‘신비동물원·디오션 컵’이 더욱 흥미롭게 됐다.
올해 출전하는 10개 골프 구단 중 역시 최고 관심 구단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롯데다.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한 황유민은 여수 낭도가 고향인 이소영과 함께 롯데 구단 대표로 출전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초대 챔피언 메디힐 골프단도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메디힐 골프단은 몇 개 팀으로 구성해도 될 정도로 톱랭커들이 즐비하다. 지난 해 공동 다승왕(3승)을 차지한 박현경과 이예원 그리고 배소현이 메디힐 구단 소속이다. 여기에다 이다연과 한진선까지 막강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또 대회 조직위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한골프협회(KGA)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팀 경기 방식인 포섬 스트로크(1~2R)와 스크램블(FR) 방식으로 우승 구단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 3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증액된 5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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