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통근버스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운전자 행동을 모니터링하니 위험 운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9∼11월 LG전자 창원사업장 장거리 노선 통근버스 14대에 AI 안전운전 솔루션을 시범 도입한 결과 운전자 안전 점수가 48.4점에서 82.3점으로 70% 향상됐다고 16일 밝혔다. 솔루션 도입 이전과 비교하니 불법 유턴은 80.3%, 신호 위반은 64.2%, 중앙선 침범은 56.7% 감소했다. 운전 중 흡연은 46.3%, 휴대전화 사용은 44.4% 줄었다. 졸음운전은 ‘0건’으로 큰 효과를 보였다.
AI 안전운전을 도입한 버스는 공회전 시간이 43% 줄어드는 등 경제운전 지표도 개선됐다. LG전자는 창원 사업장의 시범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모든 사업장의 장거리 노선 통근버스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AI 안전운전이 전세 통근버스 등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정용식 공단 이사장은 “통근버스 운전자들의 위험 운전 습관을 스스로 개선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안전한 교통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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