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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를 자극 말라…매킬로이, 연습 조롱에 '폭풍버디'

◆PGA 플레이어스 1R

"마스터스때 같아" 팬 비아냥에

버디 7개 잡아…1타차 공동 4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는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연습 라운드 때 한 갤러리의 비아냥에 얼굴을 붉혔던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본 대회에서 보란 듯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루카스 글로버(미국) 등 6언더파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다. 호주 교포 이민우와 지난해 디 오픈 준우승자 빌리 호셜(미국)도 4위다.

메이저 대회 4승의 매킬로이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2019년 우승한 바 있다.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도전이다.



이 대회 연습 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첫 티샷을 실수한 뒤 두 번째 티샷을 한 매킬로이는 티잉 구역의 한 갤러리 쪽으로 가더니 다짜고짜 휴대폰을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더니 남의 휴대폰을 쥐고 페어웨이로 걸어가 버렸다.

이 갤러리는 앞서 매킬로이의 티샷에 “2011년 마스터스 같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마스터스 때 매킬로이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으나 최종 라운드에 80타를 치고 미끄러졌다. 10번 홀 티샷으로 훅을 내 트리플 보기를 적은 게 컸다. 오래됐지만 여전히 아픈 기억에 매킬로이는 발끈했던 것이다. 그는 마스터스 우승을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매킬로이를 ‘긁은’ 갤러리는 대학 골프부의 유망주인 것으로 알려졌고 본 대회 전 매킬로이에게 따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4연속 버디를 잡고 ‘문제의’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챙긴 매킬로이는 1라운드 경기 뒤 연습 라운드 해프닝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을 피했다.

한편 ‘물귀신 홀’로 유명한 17번 홀(파3·146야드)에서는 1라운드에 11개의 공이 물에 빠졌다. 저스틴 로어(미국)는 이 홀에서 ‘홀인원 같은 파’를 기록했다. 티샷을 물에 빠뜨려 드롭존으로 갔고 여기서 친 샷이 쏙 들어갔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공동 20위, 김주형은 2언더파 공동 3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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