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야심차게 준비한 5공장을 다음달 완공한다. 고객사도 상위 20위 빅파마에 이어 40위까지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음 달 제2 바이오 캠퍼스 시대를 여는 5공장이 완공된다”며 “올 한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이 회사의 총생산 능력은 78만 4000리터가 된다. 존림 대표는 “압도적인 생산 능력으로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 수요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존림 대표는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는 물론 향후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국 보스턴, 뉴저지 등에서 세일즈 어피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고, 올해는 아시아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일본 도쿄 세일즈 어피스를 역할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페이지를 열 것을 확신한다”며 “올해도 생산능력 향상,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지리적 거점 확보 등 3대 성장축을 기반으로 재무적 성과를 극대화하며 ‘2030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주 1700여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6개 의안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사내이사에는 유승호 경영지원센터장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는 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지난 3년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창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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