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4년 중임제·상하 양원제를 도입하는 개헌안을 재차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방송에 출연해 “적대적 공생 관계를 끝내기 위해서는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의 시종을 맞춰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다음 총선 전까지만 하겠다고 약속하고 87 체제의 문을 닫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범죄에서 피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에 5년을 채울 것”이라면서도 “만약에 3년을 약속한 반대편이 된다면 이 대표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7 체제를 종식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비호감도가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 “정치라는 게 오묘해서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며 “정치인으로서나 한 인간으로서 가급적이면 애매하지 않게 선명한 입장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을 대리해서 일하는 사람이 어떤 입장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그 과정에서 손해도 많이 보지만 정치인은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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