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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도 ‘다이소 건기식’ 판다

'락토핏' 17포 5000원에 판매 개시

소비자단체 "합법적 유통 제한 말라"

대웅제약도 "판매 여부 변동없을 것"

연합뉴스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제품 ‘락토핏 골드’. 사진 제공=종근당건강


약사들의 반발로 다이소에서 철수한 일양약품(007570)과 달리 종근당(185750)건강과 대웅제약(069620)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이어가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최근 다이소에서 유산균 건기식 ‘락토핏 골드’ 판매를 시작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다이소에 입점하기로 한 2개 품목 중 ‘락토핏 골드’를 순차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루테인지아잔틴'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락토핏 골드는 다이소에서 17포 기준 5000원에 판매된다. 약국에서는 같은 제품 50포를 1만 2900원에 판매한다. 포당 가격은 약국(258원)이 다이소(294원)보다 저렴하지만 다이소에서는 소량의 제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루테인지아잔틴 제품 가격 또한 다이소 균일가 정책에 따라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도 26종의 건기식 판매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웅제약 측은 “다이소 건기식 판매 여부에 변동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양약품은 다이소 출시 닷새 만에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일양약품은 유산균과 비타민 등 건기식 9종을 다이소에 입점시켰지만 대한약사회가 ‘건기식 유통 폐기’를 공개 압박하고, 일부 약사들이 일반의약품 보이콧까지 거론하자 재고 물량만 소진한 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이 일양약품과 달리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강행키로 한 것은 여론이 우호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기식을 손쉽게 소포장 해 구매할 수 있는 ‘다이소 건기식’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건기식은 의약품이 아닌 만큼 소비자가 자유롭게 구매할 권리가 있다”며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합법적인 유통이 제한되는 것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해치고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약사회의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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