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냉장고 구모델 생산물량 해외(멕시코) 이전이 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멕시코로의 (냉장고) 물량 이전 계획을 취소했다”며 “컨베이어 벨트 등 생산시스템 혁신에 대대적 투자를 하면서 오히려 프리미엄 물량을 늘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어제(10일) 삼성전자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그 조치(이전 계획)가 여전히 유효하냐고 물었는데 광주공장 부사장은 '일단 그 조치는 지금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산라인 축소로 인한 고용 감소가 우려돼 질문 했는데 ‘고용 변화가 없다“고 답변해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전날 박성호 삼성전자 광주공장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미국 관세 정책이 지역 경제와 가전산업에 미치는 영향, 가전제품 글로벌 생산전략 등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말 냉장고 구모델 생산 물량 해외 이전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깊이 있게 나눴다.
박성호 부사장은 강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생산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줄지 않았고, 기술·제품·품질의 혁신과 협력사 상생,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삼성전자에서 지역 동반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혀준 만큼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우려가 큰 광주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광주시도 삼성전자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시장은 지난 1월 22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같은달 27일에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를 방문하는 등 산업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상황을 파악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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