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은 국내 최초로 건조한 럭셔리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를 다음 달 13일 일본 오사카엑스포 개막에 맞춰 공식 취항한다.
이에 앞서 같은 달 9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에서 명명식을 열고 4년에 걸친 건조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총톤수 2만2000톤, 길이 171m, 폭 25.4m로 승객 최대 355명을 수용하며 20피트 컨테이너 250개 여를 실을 수 있다.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선형을 채택하고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도입해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크게 줄였다.
특히 파랑 속에서도 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핀스테빌라이저와 유사시 가까운 항구로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게 해주는 SRtP(Safety Return to Port) 시스템 등 첨단 안전장치를 갖췄다.
내부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야외 수영장, 발코니 객실, 공연장 겸 대형 식당, 면세점, 사우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최상층에는 고급 객실과 VIP룸이 배치돼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팬스타그룹은 미라클호를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 외에도 일본 관광지와 대만·중국 등지를 기항하는 비정기 크루즈에 투입하며 오사카 엑스포와 연계한 마이스(MICE)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현겸 회장은 “미라클호는 국내 기술로 건조한 최초의 크루즈급 여객선으로, 한국 크루즈 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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