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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한국교회가 무속과 영적 전쟁 해야”

여의도순복음교회 올해 운영계획 관련 간담회서 발언

“교회가 단순 신앙공동체 넘어 사회적 치유자 역할 해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가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1일 “무속신앙의 결론이 계엄”이었다며 “한국 교회가 무속신앙과 영적 전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회 운영과 관련한 ‘2025 3대 실행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관련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무속에 심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무속 신앙에 빠질 경우 현실을 무시하게 된다. 교회는 계속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종교계 출신 인물이 정치 활동을 하며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성경에는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 극단으로 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정치권의 대립과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단순한 신앙 공동체를 넘어 사회적 치유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복과 부흥 △사회적 돌봄 및 소외계층 지원 △중독 예방 및 치유 사역 등을 올해 3개 실행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한국 기독교 선교 140년을 맞는 올해 ‘연합과 돌봄을 통한 건강한 신앙 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저출산과 청년 취업 지원 등의 정책을 들었다. 이 목사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부모의 부담이어서는 안 된다”며 “교회 차원에서 난임 부부 치료비를 지원하고 키즈카페 등 육아 지원 공간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이다. 교회는 앞서 2012~2024년 동안 신도들에게 총 61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한부모 가족복지시설에 유모차 120대를 지원했다는 노력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청년 취업을 위한 박람회와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육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한국 교회의 연합과 미래를 위해 한·미 지도자 기도회를 꾸준히 열고 법조·예술·의료인을 위한 맞춤형 신앙 공동체를 운영할 계획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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