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올해 2월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6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1.2포인트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CBSI는 건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 아래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크면 그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로는 공사기성지수(72.4)가 9.7포인트 떨어지며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금 조달 지수(71.6)와 자재 수급 지수(91.8)는 전월 대비 각각 4.0포인트, 7.5포인트 올랐다.
공종별 신규 수주 지수를 보면 토목 지수(63.9)는 1.2포인트, 비주택 건축 지수(59.9)는 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주택(61.6)만 1.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지수는 12.9포인트 내린 80.0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지수(54.5)도 0.7포인트 하락했다. 중견기업 지수는 4.4포인트 오른 67.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73.8)은 12.9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방(63.6)은 4.7포인트 올랐다.
3월 전망 지수는 69.7로 지난달 실사 지수(67.4)보다 2.3포인트 높았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망 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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