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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대 시장 中서 5개월 연속 역성장

2월 출하량, 팬데믹 수준으로 낮아져

‘머스크 리스크’에 독일·호주서도 고전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이자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외투를 열고 ‘DOGE’라고 적힌 티셔츠를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테슬라가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5개월 연속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의 2월 출하량은 1년 전보다 49% 급감한 3만 688대로,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7월(2만 8217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상하이 공장이 일부 생산 라인을 개조한 영향이지만, 이전부터 테슬라 판매량은 감소 추세였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테슬라의 중국 내 자동차 제조사 점유율(전기차·하이브리드·기타 차량 포함)은 2.6%에 그쳤다. 중국 소비자들은 테슬라 전기차의 평균 판매가가 약 3만 3500달러(약 486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 데다, 신규 모델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BYD 등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의 저가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과 호주 등 다른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독일과 호주에서는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72% 뚝 떨어졌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후진’을 거듭하는 원인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에서 찾고 있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로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며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가 전기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고, 독일 극우 정당을 지원했다는 논란도 이미지를 떨어뜨린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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