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대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존버킴' 박 모씨가 2000억 원 대 또 다른 코인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10일 스캠 코인인 '아튜브(ATT)'를 발행·상장해 투자자들로부터 26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아튜브 코인 플랫폼의 개발사 대표인 문 모씨 역시 박씨와 함께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아튜브에 대한 허위 공시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수천 억 규모의 범죄 수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아튜브는 코인 거래소에 상장된 당일 가격이 상장가 대비 2000배 폭등하기도 했다.
앞서 박씨는 다른 스캠코인 ‘포도’ 시세조종으로 부당 이득 809억 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가 올해 1월 22일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다. 하지만 석방 약 1달 만인 지난달 ‘아튜브’ 시세조종 사건으로 재차 구속됐다. 당시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씨와 문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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