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목전에 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소집 명단이 공개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에 나설 28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그간 대표팀의 공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선수들이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골키퍼 김동헌, 수비수 박승욱(이상 김천 상무)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맹활약하며 승선 가능성이 점쳐지던 양현준(셀틱)도 2024년 2월에 끝난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1년 1개월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양현준은 최근 공식전 6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폭발했다. 지난 주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서 영국 매체 BBC가 뽑는 ‘이주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9일 정규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 대해 홍 감독은 “이번에 평소보다 많은 선수를 선발했다. 여러 위치에서 경쟁을 통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출전 시킬 수 있고 현재 중요 포지션의 선수 6명이 경고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 그 선수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까지 생각해 소집 명단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요르단과 경기를 갖는다. 당초 이번 3차 예선 7·8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가 유력했으나 잔디 상태 문제로 인해 고양과 수원으로 경기장을 변경해 치러지게 됐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건 지난 2022년 9월23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2대2 무)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대표팀 경기는 2023년 10월17일 베트남과의 친선 경기(6대0 승)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현재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승점 14(4승 2무)를 확보해 B조 1위에 올라있다. 현재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에서 3위 요르단(승점 9·2승 3무 1패)과 승점 5점 차로 앞서 있어 이번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3월 A매치 소집 명단(총 28명)
▲골키퍼(GK)=김동헌(김천 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
▲수비수(DF)=권경원(코르파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
▲미드필더(MF)=박용우(알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원두재(코르파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공격수(FW)=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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