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의 무술 ‘쿵후’를 시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전설적인 액션스타 리샤오룽(李小龍·이소룡, 영어 이름 브루스 리)처럼 720도 돌려차기를 선보여 화제다.
8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로봇 기업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커지) 왕싱싱 창립자 겸 회장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자사 G1 로봇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쿵후 자세를 취한 G1 로봇이 몸체를 한 바퀴 돌린 뒤 앞에 들려져 있던 나무 막대기를 한 발로 차고 다시 한 바퀴를 돌아 자세를 잡았다. 어려운 동작임에도 G1은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했다.
앞서 G1은 올해 중국중앙TV(CCTV)의 춘제(春節·중국의 설) 갈라쇼에 등장해 인간 무용수들과 함께 어려운 전통무용 동작을 거뜬히 소화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G1은 유니트리가 지난해 5월 출시한 로봇이다. 제원은 무게 35㎏, 높이 127㎝로 작동시간은 2∼4시간이다. 시속 7.2㎞ 이상으로 달리고 일반인을 뛰어넘는 유연성이 있어 무한한 운동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G1은 또한 심층 강화학습과 시뮬레이션 훈련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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