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 중이던 순찰자에 갑자기 한 여성이 달려와 문을 세차게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호흡 곤란이 온 남편을 데리고 병원에 가던 A씨는 도중에 남편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앞에 정차 중이던 순찰차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당시의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A씨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남편의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확인한 A씨가 경찰차를 발견하고 차를 세운 채 달려가 도움을 구하는 긴박한 모습이 담겼다.
순찰차에는 배치 14일된 윤민호 순경이 타고 있었다. 윤 순경은 “차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남편분이 조수석에 누운 채로 얼굴이 퍼렇게 질려 발작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심각했던 당시를 전했다. 경찰은 차량을 에스코트해 인근 병원으로 빠르게 안내했고 다행이 A씨의 남편은 안정을 되찾았다.
윤 순경은 “경찰이 되고 나서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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