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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일 없는 머스크…스타십 실패에 테슬라 판매 급락 [글로벌 왓]

트럼프 "각 부처 책임자는 장관" 교통 정리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고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테슬라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데다 머스크 최대의 야심작인 화성 탐사 계획도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부 내 참모진과의 알력에서도 밀리는 양상이 감지되며 머스크의 부와 권력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61% 하락한 26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월 20일 트럼프 취임 후 테슬라 주가는 38% 내렸다. 무엇보다 차량 판매가 부진하다. 테슬라는 1월 유럽 내 판매량이 50%나 줄었다. 2월에는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 출하량이 반 토막 났다.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머스크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며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반(反)머스크 시위가 벌어지면서 테슬라 공장과 차량에 대한 공격도 늘어나는 추세다. 진 먼스터 딥워터자산운용 매니징파트너는 “머스크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차량 인도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주가 하락의 4분의 3은 머스크에 대한 반감 탓이며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스페이스X도 성과가 부진하다. 이날 스페이스X가 진행한 화성 탐사선 ‘스타십’ 8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은 또다시 실패했다. 1단 부스터 분리 후 본체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팰컨9 등 기존 로켓이 높은 신뢰성을 보이는 데 반해 스타십 개발에는 진척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와의 관계에도 이상 징후가 포착된다. 이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동석한 내각회의에서 장관들에게 ‘부처 책임자는 당신들’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와 정부효율부(DOGE)가 부서에 예산 감축과 감원 등 ‘권고’를 제시할 수는 있으나 최종 결정권은 장관들에게 있음을 상기시킨 말이다. 최근 공화당 의원들이 정부효율부를 비판하고 나서자 머스크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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