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0세의 고령에도 여전히 직장에 출근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고령의 노인이 일이나 취미, 사교 활동, 자원봉사 등을 활발히 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켄터키 주 루이빌에 거주하는 조클레타 윌슨(100)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미국의 생활용품 유통 체인인 ‘홈디포’ 매장에 출근한다.
스스로 ‘아침형 인간’이라고 말하는 윌슨 할머니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화장을 한 뒤 직접 차를 몰고 직장으로 향한다.
윌슨 할머니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홈디포에서 일을 시작했다.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내내 매장 내 계산대에 서서 근무하는 윌슨 할머니는 홈디포의 최고령 사원이다.
윌슨 할머니는 “나는 일어나서 움직이고 스스로를 중요하게 느끼기 위해 일을 한다”며 “매장에서 나를 향해 미소짓는 사람들이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느끼는 유대감이 윌슨 할머니가 생각하는 자신의 장수 비결이다.
보스턴 대학교의 데보라 카 사회학 교수는 “바쁘게 지내는 것이 노인의 정신과 신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바쁘게 지내는 사람은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데, 외로움은 우울증과 치매, 심장병 등의 위험을 가져오는 질환”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매체는 특히 노인이 일을 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이 자신의 목적 의식을 높일 수 있으며, 이같은 목적 의식이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카 교수는 "노인이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경우 주변 사람들이 노인의 건강 이상 여부 등을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더 많은 눈과 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