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사퇴 2달 여 만에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학생들을 만나 “대미 외교에 우리가 가진 카드 유용하게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모임 공간에서 대학생들을 만나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걱정도 있지만 우리가 얻어낼 부분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우리가 가진 카드 중 하나로 ‘조선’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세계 지배는 바다의 지배에서 나온다”면서도 “미국의 조선업이 거의 죽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선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조선을 맡길 수는 없지 않냐"면서 “미국이 대중국 문제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측면과 군사적 문제를 감안하면 우리도 충분히 카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핵무장’ 문제와 관련한 의견도 전했다. 한 전 대표는 “더 나아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핵무장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봐도 핵 문제에 있어서는 그 나라에 어느 정도 맡기겠다는 늬앙스가 분명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8개 대학의 학생 연합인 ‘총학생회 공동포럼’이 주최한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해 그들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전날 북콘서트를 열고 독자 및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에 나선 한 전 대표가 곧바로 대학생들을 만나며 조기대선 가능성에 따른 대권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7일에는 대한민국헌정회를 예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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