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서울형 연구 개발(R&D)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혁신 기술 발굴부터 개발, 실증, 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책정된 예산은 전년(367억 원) 대비 약 12% 늘어난 410억 원이다.
2005년부터 시작한 서울형 연구 개발 지원 사업은 미래 선도 산업 선점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돕는 서울시 정책이다. 시는 올해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등장을 계기로 초기 기술 개발, 기업 성장 연구 개발, 테스트베드까지 전 분야에 인공지능 투자를 확대한다. 시는 올해 선발 과제 188개 중 절반 이상을 'AI 및 AI 융합기술'로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구 개발 수행 과정에서 기업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R&D 관리 지침'을 정비하고 규제 철폐를 위한 신규 연구 개발도 추진한다. 또 국내외 시장 진출 시 직면하는 인허가 규제 해소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규제 과제 발굴을 위한 기업 소통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6대 신성장산업 육성에 195억 원을 투입하고, 바이오·의료 제품 시장 진입 촉진을 위한 인허가 상담회를 정례화한다.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 인증과 개발 후 인공지능 모델 신뢰성 인증에 필요한 상담을 제공한다.
아울러 시는 연구 개발 스타기업 배출을 위한 기업 성장에 78억 원을 투입하고, 기술 사업화와 약자 기술 전파에 102억 원을 지원한다. '테스트베드 서울'을 통해 혁신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실증기관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기준을 마련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딥테크 기술은 이제 세계 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기술"이라며 "서울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거듭나 수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R&D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할 것"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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