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 간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FS 연습은 매년 3월께 실시되는 한미 정례 연합훈련으로, 1976년에 시작된 ‘키 리졸브’를 대체하는 훈련이다.
6일 한미 군 당국은 서울 용산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공동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연습 일정과 훈련 계획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연습 일정을 공개하면서 “한미는 러·북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의 전략 및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대응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하며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강화된 연합억제능력을 현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FS 기간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늘려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군 총 1만 90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드론을 이용한 공격이나 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나타난 전술적 변화 등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FS 한미 합동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에 대비한 훈련도 진행하는지 질문에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치 사항을 숙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 할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습은 휴식 없이 11일간 지속됐던 지난해 연습과는 달리 주말 동안에는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방어적 성격의 전구(戰區)급 연합 훈련을 매년 두 차례 실시한다. 통상 3월에 FS 연습을 실시하고, 8월에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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