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받은 신축 아파트 사전 점검에서 심각한 하자를 발견해 수리를 요청했으나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집안에 폭언과 욕설 낙서가 적혀 있었다는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아 지난 2월 중순 사전 점검을 위해 방문했다.
욕조 내부에는 쓰레기가 들어가 있었고 바닥 실리콘은 다 떨어져 있었다. 벽도 파손되어 있는 등 곳곳이 하자투성이였다고 한다. 바닥 수평도 맞지 않는 문제도 발견해 시공사에 '하자를 고쳐주지 않으면 입주하지 못한다'라는 글과 함께 보수 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다시 방문했을 때도 하자는 그대로였다고 한다. 오히려 집안의 벽에는 '영끌해서 들어오다 보니 화났다' 'ㅋㅋ 못 배운 집주인. 무너져라' '고쳐주기 X 같은 말투' '머저리X' 등의 폭언과 욕설이 적혀 있었다.
A 씨는 "관리소장, 보수팀 등 관계자들이 사과했지만 이곳을 드나드는 업체와 직원이 많아 범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들었다"라며 “기분 좋게 입주하고 싶었는데 이런 일을 겪어 너무 속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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