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에 대통령실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을 세종시와 청와대로 이전할 경우 각각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비교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며 정치권에서는 ‘청와대 복귀’와 ‘세종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미 국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의 보안을 고려해 세종 이전 가능성도 검토하겠다는 차원이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세종 이전에 힘을 싣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내란의 소굴로 다음 대통령이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고, 기존 청와대로 돌아가는 것도 너무 오래 방치해 어렵다”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세종시를 완전한 행정수도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정부 부처 업무 효율성과 국가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내란의 소굴인 용산에서 벗어나 부처가 있는 세종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기 대선 국면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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