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이나 천변에서 즐기던 파크골프를 이제는 집 근처 지하철 역사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 지하철 역사 안 상가 공실에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김원중 서울시의회 의원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제328회 임시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스크린 파크골프장 유치계획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의 사회기여형 상가에 설치될 시니어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초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공사의 부대사업이다. 공사는 2~7호선 지하철 역사의 공실 상가 중 60㎡의 면적과 2.7m의 층고. 편의시설이 부합하는 후보지를 선정한 후 각 구청과 협의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의 사회기여형 상가는 장기 공실로 남아 있는 지하철 역사내 상가를 합리적인 임대료로 제공해, 상가를 공익적 목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1만 1518명인 것에 비해 서울의 파크골프장은 13곳에 불과하다. 이에 지난해 10월 김 의원과 서울특별시체육회, 서경대 스포츠융복합연구소와 공동 주관으로 ‘서울시 파크골프의 미래: 실내스크린파크골프장 도입과 공간 활용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해당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파크골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부족한 파크골프장의 대안으로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필요하다고 입모아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과 복지관, 지하철 유휴공간을 활용한 스크린 파크골프장 도입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고, 김 의원은 서울시와 교통공사에 시민의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지하철역사내 공실 상가를 활용한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 도입을 환영한다”며 “어르신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는 시설이면서 장기 공실 상가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 1만 5000여 명의 파크골프인이 기대하는 역사 내 시니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교통공사와 각 구청이 신속히 협의하고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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