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지난달 초부터 전면 시행한 광안대교 무정차 통행시스템 ‘스마트톨링’이 시행 한 달 만에 빠르게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등록자 수가 급증하고 이용자 만족도도 높아 성공적인 도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스마트톨링 사전등록 차량 수가 2만 5000여 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사전등록한 1782대에 비해 1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공단이 최근 실시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가 스마트톨링 시스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82%의 응답자는 광안대교 통행이 빨라졌다고 느꼈으며 사전등록 절차에 대해서도 82%가 쉽다고 평가했다.
이용자들은 기존 톨게이트 시설물의 신속한 철거, 타 유료도로 확대 시행, 통행 시 알림 서비스 등을 개선사항으로 제안했다. 공단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안정화와 지속적인 모니터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톨링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로 4일부터 벡스코 요금소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철거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출퇴근 시간을 피해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뤄진다. 작업 기간 중 1개 차로만 개방되지만 평일 주간과 주말에는 전체 차로 통행이 가능하다.
스마트톨링은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요금을 부과하는 시스템이다. 하이패스와 유사하게 무정차 통과가 가능하며 기존 현금 납부 차량도 요금소에서 정차 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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