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각각 24.4%, 50.7% 하락했다. 거래량은 854건으로 2023년 3월부터 매월 유지해오던 1000건대를 크게 밑돌았으며 거래금액은 1조 6497억 원을 기록해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금액으로 장을 마감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4일 발표한 ‘2025년 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854건으로 지난해 12월(1130건)과 비교해 24.4% 하락했다. 이는 2023년 1월(668건) 다음으로 가장 낮은 거래량이자 2023년 3월부터 유지해오던 네 자릿수대 월 거래량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거래금액은 전월 3조 3431억 원에서 50.7% 하락한 1조 6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거래금액(2조 1148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22%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17개 지역에서 전월 대비 거래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세종이 전월(9건) 대비 66.7% 감소한 3건으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으며 뒤이어 서울(109건) 44.1%, 제주(8건) 42.9%, 광주(21건) 41.7%, 강원(28건) 40.4%, 경남(51건) 38.6% 등의 순서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북(59건)이 유일하게 22.9% 상승했고 그 외 지역은 최소 0.8%(경기)에서 최대 58.8%(대전) 수준의 감소 추이를 보였다.
거래금액으로 살펴보면 충남,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 흐름을 보였다. 충남은 전월 대비 137.4% 상승한 1173억 원, 전북은 3.4% 상승한 485억 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강원은 전월 1606억 원에서 107억 원으로 93.3%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울산이 78.1% 하락한 100억 원, 제주가 72.9% 하락한 46억 원, 세종이 71.7% 하락한 17억원, 대전이 62.6% 하락한 185억 원을 기록하는 등 15개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들의 거래금액대를 살펴보면 10억 원 미만 빌딩이 548건으로 전체(854건)의 과반수를 넘는 64.2%를 차지했다. 이어서 1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빌딩이 239건(28%),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빌딩이 41건(4.8%),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빌딩이 21건(2.5%), 300억 원 이상 빌딩이 5건(0.6%)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물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위치한 ‘코스트코홀세일공세점’으로 950억 원에 매매됐다. 이어 충청남도 공주시 소재의 프린세스골프클럽이 868억 원,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방배빌딩이 750억 원, 경기도 용인시 두산연구소가 715억 원, 서울시 중랑구 홈플러스 신내점이 523억 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월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모든 금액대의 빌딩 거래량이 적게는 19.3%에서 많게는 54.5%까지 줄어들었고, 특히 300억 원 이상 빌딩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 거래금액 규모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연간 거래금액 규모가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에도 1월 연초에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낮았던 만큼 이후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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