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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몰린 젤렌스키…트럼프 "우크라 군사 지원 다 끊어라"

백악관 충돌 이후 국방부 지시

운송 중인 무기 등 모두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압박해 협상 우위를 점하는 노림수로 풀이된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에 대한 선의의 의지를 보인다고 판단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원이 중단되는 미군 장비에는 항공기, 선박, 운송 중인 무기, 폴란드의 환승 구역에서 기다리는 무기가 모두 포함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를 놓고 이례적으로 공개 설전을 벌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믿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에 안전보장 조치를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례하다”고 발끈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광물협정 서명 등도 없이 조기에 결렬됐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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