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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 일시적 호흡 곤란 후 평온한 밤 보내"

1일 언론 공지 통해 밝혀

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기 입원 중인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사람들이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앞에 모여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진 가운데 교황청은 1일(현지시간) 아침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에서 "밤은 평온하게 지나갔다. 교황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전날 오후 기관지 경련(기관지가 좁아지는 증상)으로 구토와 함께 일시적인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다.

교황은 이 과정에서 구토물을 흡입해 이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받았다. 교황청은 의료진이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은 여전히 의식이 또렷하고,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치료에도 협조적이라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12년 간의 재위 중 최장 기간 입원 중인 교황은 최근 병세가 호전됐지만 전날 갑자기 상태가 악화했다. 고령, 전반적인 건강 상태, 과거 폐 일부를 절제한 병력 등을 감안할 때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올해 88세인 교황은 지난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로 입원 16일째다.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즉위 이후 가장 긴 시간을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

교황청은 매일 아침과 저녁, 2차례에 걸쳐 교황의 건강 상태를 외부에 알리고 있다. 아침에는 간결하게 현재 상태를 전하고, 저녁에는 하루 동안의 경과를 포함한 더 자세한 내용을 공지한다. 다음 저녁 공지는 오후 7시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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