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2872가구로 전월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0월(2만 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이 중 지방이 1만 8426가구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특히 부산(2268가구)과 대구(3075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각각 20.3%, 15%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4446가구로 전월 대비 4.6% 늘었다. 증가 폭은 전월(10.6%)보다 꺾였다.
또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2624가구로 전월 대비 3.5%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9748가구로 전월 대비 16.2% 증가했다. 서울이 지난해 12월 957가구에서 올해 1월 1352가구로 한 달 새 41.3%나 늘어나며 수도권 미분양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방은 0.6% 감소한 5만 2876가구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월 3만 8322건으로 전월 대비 16.5% 줄었다. 수도권은 1만 7608건으로 11.8% 감소했고 지방은 20.3% 줄어든 2만 476건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233건으로 전월 대비 1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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