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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새 옷을 태워버린다고?"…나눔 대신 소각 선택한 기업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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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이는 항공·선박 교통보다 높은 수준이다. 의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전 세계 폐수의 20%에 달한다.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패션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러한 문제가 제기됐다. 김태선·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단법인 더함, (사)다시입다 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정주연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는 "전 세계 생산 의류의 30%가 판매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 미판매 의류 재고량도 전체의 약 30%에 이른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재고 처리를 위해 소각과 매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 희소성 유지와 회계상 손실 처리를 통한 세금 감면 목적도 있다. 정 대표는 "재고 폐기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이 아니라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 문제를 초래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미 사단법인 선 변호사는 해외 사례를 분석했다. 프랑스, 스페인, 스코틀랜드 등은 의류 재고 폐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미판매 제품을 기부하거나 재사용·재활용하도록 법으로 강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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