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생 10명 중 9명꼴로 학업에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교육 싱크탱크 고등교육정책연구소(HEPI)가 대학생 10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8%가 성적과 관련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지난해 조사에서 나온 53%에 비해 높게 뛴 수치다. 학교 과제와 별개로 전반적으로 AI 도구를 사용한다는 학생도 92%로 61%였던 지난해보다 늘었다.
'챗GPT'처럼 텍스트 생성형 AI를 쓴다는 학생이 64%로 가장 많았고, '그래멀리' 등 편집이나 문장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은 39%, '코어텍스트' 등 교과서 요약이나 노트 정리 프로그램을 쓰는 경우는 36%, '번역 프로그램'은 35%였다.
학생들은 개념 설명(58%)과 참고 논문 요약(48%), 연구 아이디어 제안(41%)에 AI를 흔히 활용했으며 AI가 생성한 글을 직접 과제에 넣는다고 답한 학생들은 18%를 차지했다.
AI 활용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53%가 학교에서 부정행위로 지적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고, AI가 제공한 정보가 허위거나 착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응답자는 51%였다. 편향된 정보를 우려하는 학생은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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