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여야를 향해 “절차 승복, 적대 중단의 원칙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앞으로 2주가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공화국은 분열이냐 통합이냐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분열과 파국을 막기 위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위기에 빠진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해야 한다”며 ‘절차 승복’과 ‘적대 중단’ 등 2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선거 절차와 사법 절차는 민주주의 두 기둥”이라며 “결과가 내 생각과 달라도 그 절차에 승복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국회의원이라면 끝까지 승복을 말해야 한다. 보수 진보, 여야를 막론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판하되 적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공화국 정신”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적대적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적대적 언어도 내려놔야 한다”며 “증오 혐오 배제 척결 등 적대 언어도 폭력이다. 폭력은 민주공화국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언어폭력은 반드시 물리폭력으로 이어진다”며 “일부 선동가들이 적대 언어를 계속할 것이지만 정치인, 정당은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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