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 작가로 김영은, 김지평, 언메이크랩, 임영주 등 4팀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은 매년 후원 작가 4명을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주고 이중 한 명을 최종 수상자로 뽑는 미술상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요한 연례 전시 중 하나로 작가 후원은 물론 미술계의 새로운 담론을 발굴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 후원 작가로 선정된 4팀은 영상, 설치, 조각,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매체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은은 소리와 청취가 특정한 역사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발전되는지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김지평은 동양화의 개념과 기법에 들어있는 전통적 세계관을 비평적으로 해석해온 작가로 최근에는 병풍과 족자, 화첩 등의 의미를 동시대 언어로 활성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빛나와 송수연으로 이뤄진 작가 집단 언메이크랩은 한국 발전주의 역사와 인공지능 요소를 교차해 현재의 사회·생태적 상황을 사변적인 풍경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임영주는 한국 사회에서 미신과 신념, 종교적 믿음이 형성되고 수용되는 과정을 관찰해 복합 매체로 전달하고 있다.
이들 작가의 전시는 8월 29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도 독창적인 주제 의식을 지닌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장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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