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 선수 에인절 인이 ‘무서운 신인’ 이와이 아키에(일본)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인은 23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CC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4라운드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적었다. 이와이를 1타 차로 이긴 우승. 상금은 25만 5000 달러(약 3억 6000만 원)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인은 최종 4라운드에 무려 11언더파 61타를 적은 이와이에게 거센 위협을 받았지만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2023년 10월 첫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의 2승이다.
우승자만큼 주목 받은 것은 단독 2위 이와이였다. 그린을 한 번만 놓치는 고감도 아이언과 25개로 막은 짠물 퍼트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보기는 1개)를 쓸어 담았다. 17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어프로치 샷도 짧아 2타 차로 벌어졌지만 18번 홀(파5) 러프에서 친 우드 샷을 그린 에지에 떨어뜨린 뒤 이글 퍼트를 넣어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와이는 일본 투어에서 6승이나 거둔 검증된 신인이다. 윤이나가 못 나온 대회에 스폰서 초청으로 나와 준우승하면서 신인상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태국의 지노 티띠꾼이 21언더파 3위, 김아림은 17언더파 6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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