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FC안양과의 ‘연고 복귀 더비’에서 승리를 따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분에 터진 제시 린가드의 선제골을 앞세워 안양에 2대1로 이겼다. 개막 라운드인 제주SK 원정에서 0대2 완패를 당했던 서울은 안양과 사상 첫 정규리그 맞대결로 열린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전고를 올렸다.
안양은 2004년 안양이 연고였던 LG 치타스가 서울로 옮겨 FC서울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지역 축구팀을 잃은 안양 팬들이 시민구단 창단을 주도한 것을 계기로 탄생한 구단이다. 서울은 원래 서울에 있던 연고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서울 공동화(空洞化) 정책'에 따라 안양으로 옮긴 역사도 있는 만큼,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고 주장해왔다. 양 팀은 2017년 코리아컵 32강(서울 2대0 승)에서 처음 대결한 바 있지만 정규리그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은 ‘캡틴’ 린가드의 한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6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날리며 예열을 마친 린가드는 후반 2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루카스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47분 안양의 최성범이 추격골을 넣었지만 이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최성범이 기록한 골은 안양이 서울을 상대로 넣은 역사적인 첫 골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한 경기 관중 수 4위에 해당하는 4만 141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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