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를 앞두고 시마네현청 지하식당에서 '다케시마 카레'를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누리꾼 제보에 따르면 이 카레는 20∼21일 이틀간 110인분 한정으로 판매됐다. 독도 모양 밥 위에 시마네현 오키 제도 해산물 카레 소스를 부어 만들었으며 밥 위에는 '竹島’ 깃발이 꽂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잡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부터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서 교수는 "지역 공무원과 시민들에게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인식을 주입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5년 제정해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제정 2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와 책자 발간, 케이블TV 방송 등도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일본이 진정한 한일관계를 원한다면 이 행사부터 철폐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영토 분쟁이 결국 한일 경제협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양국 간 경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정치적 갈등은 무역·투자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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