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우승자’ 김아림(30·메디힐)이 하루 6타를 줄이는 불꽃을 일으키며 상위권으로 솟구쳤다.
김아림은 21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2라운드에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의 김아림은 공동 8위에 안착했다. 25계단을 끌어올렸고 15언더파 선두인 이와이 아키에(일본)와는 8타 차이다.
김아림은 이달 초 2025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대회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은 투어 3승째. 휴식하다가 나온 이번이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 샷 276야드의 장타로 페어웨이를 한 번밖에 놓치지 않은 김아림은 그린에서도 퍼트 수 26개의 짠물 감각을 뽐냈다.
3타를 줄인 최혜진도 7언더파 공동 8위이고 역시 3타를 줄인 이소미는 6언더파 공동 12위다. 이소미는 이달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 투어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양희영과 임진희는 나란히 17번 홀(파4)에 발목 잡혔다. 둘 다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이 홀에서 양희영은 더블 보기, 임진희는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내려앉았다. 이 대회에서 3승(2015·2017·2019년)이나 거둔 ‘파타야의 여왕’ 양희영은 5언더파 공동 15위, 2년 차 임진희는 3언더파 공동 31위로 대회의 반환점을 돌았다.
선두인 이와이는 이번 시즌 신인이다. 첫날 10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견고한 플레이를 펼쳐 2타 차 선두를 지켰다. 그의 쌍둥이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도 7타나 줄여 7언더파 공동 8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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