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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트럼프 불안" 안전자산으로 피신하는 글로벌 자금

무역 전쟁·예측불가 외교에 金 올 12% 상승

'철강 관세' 사재기에 은·구리 값도 14.5% 급등

인플레 우려에 출렁…"금값 3000달러 넘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문을 연 관세 전쟁과 전통적인 동맹관을 깨는 외교 전술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관세 폭탄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까지 높아지며 은·구리 등 산업재로 쓰이는 안전자산 광물의 가격까지 출렁이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트로이온스당 2954.6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금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0.7% 상승한 온스당 2956.10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2%가량 뛰어 다른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은 선물 가격도 지난해 말 온스당 29.24달러에서 이달 20일 33.49달러로 14.5% 급등했다. 같은 기간 구리 선물 값 역시 4.0265달러에서 4.6120달러로 14.5% 올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자금이 급속히 몰리자 그간 저평가됐던 은과 구리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미국으로 향하는 실물 금 수요가 급증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올해 1월 스위스의 대미 금 수출이 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금 정제 및 환적 중심지인 스위스는 영국과 함께 장외 금 거래의 주요 허브로 꼽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영국과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상당량의 금이 옮겨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이 가져올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보유한 금에 대해 현재 시세로 평가가치를 상향 조정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국부펀드 조성 논의 과정에서 나온) 보유 자산을 현금화한다는 발언은 금에 대한 평가절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값 전망치를 최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 1월 전망치 3000달러에서 100달러를 높인 것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한다면 금값은 온스당 33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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