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조기 대선에 대비한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 기각으로 윤통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제 입장”이라며 “박근혜 탄핵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엉겁결에 대선에 임했다가 정권을 그저 헌납한 아픈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이어 “탄핵이 우리의 염원과 달리 인용되면 탄핵 대선은 불과 두 달 밖에 시간이 없다”며 “대선을 준비 없이 두 달 만에 치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평소부터 최악에 대비해서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코 윤통의 탄핵 인용을 바라는 게 아니라는 걸 당원과 국민들께서는 이를 혜량(惠諒)해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일각의 명태균 씨 연루 의혹 제기에 대해 “가짜 인생, 범죄인이 의인화되는 희한한 세상이 되고 있다”며 “장마철이 되면 온갖 쓰레기들이 한강으로 떠내려 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해가 개이면 그 쓰레기들은 말끔히 청소된다”며 “나는 아무리 이 쓰레기들이 난무해도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앞만 보고 내 길을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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