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엄격한 대북제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북제재 감시를 담당하는 새로운 국제기구인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MSMT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참여국들은 국제평화와 안보를 굳건히 유지하고, 국제 비확산체제를 수호하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처해 나가는데 있어 확고한 의지로 연대하고 있다"며 "MSMT 운영위원회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참여국들의 공동의 결의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대화의 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며, 모든 국가들이 북한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위협과 북한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을 용이하게 하는 자들에 맞서 국제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MSMT는 늦어도 오는 5월께 첫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운영위원회 개최와 공동성명 발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강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MSMT는 우리나라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대북제재 감시 기구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해체되자 우리나라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러시아·중국이 제외된 대신 한미일 3국이 주도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북한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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