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사장을 때린 뒤 오히려 "내가 맞았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배달기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배달기사는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연이 전파를 탔다.
A씨는 "최근 한 배달기사가 조리 예정 시간보다 4분 일찍 도착해 빨리 음료를 달라고 불만을 제기하더라"며 "주방에 들어오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음에도 계속 재촉하며 시비를 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바쁘면 다른 콜을 잡으라'는 A씨 말에 격분한 배달기사는 A씨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때릴 것처럼 위협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배달기사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려고 했다. 배달기사는 앞을 막아서는 A씨를 쓰레받기로 때릴 듯 위협하기도 했고, 결국 오토바이로 A씨를 밀친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배달기사는 다시 돌아와 몸으로 A씨를 밀치고, 손에 든 마스크로 A씨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더니 배달기사는 갑자기 매장 입구에서 혼자 넘어진 뒤 "네가 날 밀쳤다"고 주장했다.
배달기사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도 "가게 사장이 날 때려 넘어졌다"고 호소했다. 배달기사는 허리 통증을 주장하며 119 구급대의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이같은 배달기사의 행동은 매장의 CCTV에 모두 녹화돼 있었고, 영상을 확인한 배달 플랫폼 업체는 문제의 배달기사와의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배달기사를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사건반장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배달 플랫폼 측에서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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