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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북한군 파병' 담판 지을 듯…"이달 만날 수도"

트럼프 "고위급 회담 잘돼…자신감 얻어"

"북한군 많이 죽었다" 北 고립 카드 꺼내

유럽군 우크라 주둔 두고는 美·러 '기싸움'

'패싱' 유럽 정상들은 19일 2차 긴급 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종전 여부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격적으로 담판을 벌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안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북러 관계가 협상 테이블의 주요 안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논의에서 배제된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를 두고도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됐다”며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이달 안에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했다. 고위급 회담에서 조율한 안건을 곧바로 정상회담을 통해 다룰 가능성을 암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를 위해 참전한 ‘북한군(Koreans)’을 공식 석상에서 처음 거론하며 “그들은 싸우기 위해 왔지만 많은 수가 죽임을 당했다”고도 말했다. 러시아나 북한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은 대러 협상을 위한 압박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리고 북한을 러시아에서 떼어 내 독립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우호 관계를 맺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북한 문제를 독자적으로 접근하겠다는 포석이 아니겠냐는 추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주도권을 더욱 강하게 쥘 경우 한국이 한반도 안보 문제에 관여할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포악하고 야만적인 행동을 멈추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서는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고 3년이 지났으면 끝내고 협상을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고 사실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라며 “젤렌스키의 지지율은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유럽 평화 유지군 주둔 문제와 관련해서는 러시아 측과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관점에서 보자면 군대를 주둔하는 것에는 전적으로 찬성”이라면서도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유럽 내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렇게 요청하지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BBC 방송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평화유지군 파병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 논의해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다급하게 머리를 맞댄 유럽 정상들은 19일 다시 한 번 관련 논의를 갖기로 했다. 두 번째 회의에는 첫 번째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캐나다도 모일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회의가 갑자기 소집된 만큼 일부 국가 정상은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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