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김하늘(7) 양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교사 명모(40대) 씨가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이뤄진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살인 혐의를 받는 명씨가 계획적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명씨가 온라인에서 범행 방법을 검색한 기록 등을 확보했냐는 질문에 수사팀 관계자는 “계획 범행에 무게 중심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는 것은 포렌식 자료에서 어떤 의미 있는 무언가를 확인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 등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를 밝히기 위해 명씨의 휴대전화, 컴퓨터 자료, 의료 기록 등을 분석 중이다. 다만 자료 분량이 방대해 분석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해 특정 기한을 두지 않고 기기 내 모든 정보를 취합해 분석 중이다. 대면 조사는 현재 명씨가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 늦어지고 있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한 명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았는데, 지난주 대면 조사를 시도하던 중 혈압이 올라 조사가 중단됐다. 현재 산소마스크를 착용해 대화가 힘들어 포렌식 분석 자료를 토대로 단답형 질문을 일부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명씨가 혈압이 올라가서 다시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 혈압이 오른 게 대면 조사를 못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은 맞지만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라며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모두 분석하고 적절한 시기에 수사 내용을 공개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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