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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합류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창사 이래 첫 구조조정…15% 감원 칼바람

사우스웨스트항공, 1750명 해고 예정 통보

올해 2.1억 달러, 내년 3억 달러 비용 절감 전망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카운터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약 1750개의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창사 후 53년 간 대규모 정리해고가 없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첫 감원 조치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감원 조치 대상은 고위 경영진과 이사를 포함한다"며 "2분기 말까지 해고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매우 어렵고 기념비적인 변화"라며 "업무 처리 방식을 바꾸는 것은 더 가볍고, 빠르고, 민첩한 회사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 동결, 인턴십 프로그램 일시 중단, 회사 전통 모임인 '랠리' 종료 등 조치를 단행해온 바 있다. 아울러 수익성이 없는 노선을 공격적으로 줄이고 지정 좌석제를 도입하는 등 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요 주주가 된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와의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올해 2억 1000만 달러(약 3032억 원), 내년엔 3억 달러(4331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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