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입맛을 사로잡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라면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편의점들은 불닭볶음면 발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온라인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라면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1일 1불닭해야하는데 못 먹고 있다” “온 동네를 돌아다녔다”라며 구하기 힘들어진 최근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생산량이 제한되어 있어 내수와 수출 주문량을 동시에 맞추기 어렵다"며 "지난달 설 연휴 기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국내 시장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했지만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K-푸드 시작을 알린 불닭볶음면은 오랜 연구 끝에 2012년 출시됐다. 초기에는 반응이 미미했으나 2016년 유튜브에서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해외에서 반응이 오자 회사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제품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레시피의 치즈불닭볶음면·불닭볶음탕면·커리불닭볶음면·핵불닭볶음면·까르보불닭볶음면 등으로 제품도 확장됐다.
끝없는 도전과 식지 않는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지난해 3442억원 영업이익으로 농심의 두 배를 넘어서며 라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탄력에 오는 6월 밀양 2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생산량을 대폭 늘려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던 삼양식품은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