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야권 시민사회 원로 10여 명과 오찬을 하며 현 정국과 관련한 조언을 청취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원로들은 민주당이 12·3 계엄을 막아낸 것을 치하하면서 내란 종식까지 야당이 중심이 돼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함세웅 신부, 백낙청 교수, 김상근 목사,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헌법 수호에 동의하는 세력을 크고 넓게 포용하고 통합해 극우 내란 세력과 선을 그으라”며 “당내 의견이 다른 그룹과 긴밀히 소통하고 총선 등 선거 과정에서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품어내 단결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을 위해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실용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데 공감한다”는 등의 조언을 건넸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과 관련해 민주당은 오는 28일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외교·안보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위는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위성락 의원의 위원장을 맡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내놓을 외교·안보 공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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