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에서 지난해 5대 범죄 발생률과 112신고 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신림역 이상동기 살인사건 이후 높아진 치안 불안에 대응해 경찰이 각종 범죄예방활동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관악경찰서는 17일 관악구 내 5대 범죄(살인, 강·절도, 성폭력, 절도, 폭력) 발생 건수가 2023년 2769건에서 지난해 4490건으로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흉악범죄인 살인 및 강도 범죄 발생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살인(미수 포함) 건수와 강도 범죄 건수는 각각 2023년 16건·10건에서 지난해 4건·3건을 기록하며 70%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112신고(비출동 신고 포함) 건수도 약 2만 건 넘게 줄었다. 2023년에 14만 6202건 접수됐던 112신고는 지난해 12만 6426건으로 13.5% 줄었다.
관악서는 지역 맞춤형 범죄예방활동과 신속 대응 체계 마련이 이같은 범죄율 감소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관악구 지역안전 대진단’과 ‘관악형 문제지향 경찰활동’이 범죄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관악구 지역안전 대진단’은 지난해 3월 민·관·경 7000여 명이 참여해 우범지역과 재난 취약지 등을 순찰한 활동이다. 아울러 관악서는 번화가 일대의 불법전단지 배포범을 검거하고 불법 천막을 철거하는 등의 ‘관악형 문제지향 경찰활동’도 진행해 왔다.
최인규 관악서장은 “올해는 범죄예방 드론순찰대 발족 등 과악치안, 협력단체와의 공동체치안 강화,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대응 강화 등 새로운 분야에 주력해 관악 주민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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