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이 모여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대해 뜻을 모았다. 에너지 안보와 원전 분야의 협력 등도 논의됐다.
외교부는 15일 조태열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3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3국 장관들은 강력한 대북압박과 함께 북한의 제재 위반·회피 활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장관들은 각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어떠한 보상도 주어져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개최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미일 협력의 범위가 경제 안보와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 등의 분야로 넓어지고 있으며 이를 확대하기 위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공유됐다. 3국 장관들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3국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특히 우리나라가 올해 의장국을 맡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당부했다.
또 3국 장관들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 3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 첨단 소형모듈원전(SMR) 및 여타 선진 원자로 기술 발전·도입을 위한 공동 노력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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